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느타리버섯에 포함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물질 ‘GABA(가바)’의 함량을 증가시키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GABA는 신경안정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기능성 물질로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버섯연구소는 지난해 느타리버섯 기본배지(톱밥+면실박+비트펄프)에 첨가용 배지재료로 오미자박과 미강을 각각 혼합해 시험한 결과 무처리에 비해 생육이 양호하고 GABA 함량이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 느타리버섯 배지에 오미자박 10%를 첨가한 배지와 미강 1%를 첨가한 배지에서 발이율, 유효경수, 수량 등 느타리버섯 생육이 우수했고, 첨가하지 않은 배지에서 생산된 느타리버섯보다 2배 이상의 GABA 함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연구소는 느타리버섯 농가에서 가바가 증가된 느타리버섯을 생산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경우 300일 기준(만병/일)으로 연간 4천만 원 정도의 소득 향상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느타리버섯은 기계화, 자동화 등으로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가격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며 “기능성 물질인 GABA가 함유된 느타리버섯 생산으로 새로운 버섯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지성기자/sorry@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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