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동산마을 오피스텔 공사현장 앞 4차로는 공사관계 차량들의 이중 불법주·정차로 인해 한개 차선만 사용되고 있으며, 단지 주변 도로는 크레인 등 특수차량들이 점거해 도로통행을 막고 있다. 사진=노진균기자
고양시 동산마을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주민들이 건너편 오피스텔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차량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시는 주민들이 2년간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수수방관’한 것으로 드러나 봐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13일 고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베르디움 아파트 주변에는 현재 스타필드 고양점과 5천 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건너편 아파트 현장을 드나드는 대형 특수 차량들과 공사 관계자들의 무질서한 불법주차로 인해 주변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에 형성된 왕복 4차선도로 중 일부는 스타필드 관계차량들이 출입하면서 점거하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아파트 공사를 위한 차량들이 도로위에 2열로 불법주·정차를 단행하고 있어, 정작 주민들은 1개 차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공사 특성상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돼, 차량의 소음과 이를 통제하는 인부들의 목소리로 새벽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레미콘 등 대형화물차들이 들어오면 현장 유도원과 신호수들이 나서 도로를 통제해야 하지만, 인부는 물론 다른 조치도 없이 도로를 점거한 채 통행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간 시에 이같은 문제로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아무런 대안 없이 방치하고 있는 시의 안일한 행정을 비판했다.

아파트 주민 이모(51·남)씨는 “2년 정도 이런 상황을 겪으며 시에 민원을 수도 없이 제기했다. 하지만 주차 단속 외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함에도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시에서 8월 7일부터 해당 도로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아직 가동되지도 않고 있다. 지금도 이런 최악의 상황인데 스타필드가 조만간 오픈하게 되면, 각지에서 몰려드는 사람들과 계속되는 공사로 인해 주변 도로가 마비될 것이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향후 베르디움 아파트와 현재 공사중인 오피스텔 사이의 도로 3차로에 1개 차선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오피스텔 현장 관계 차량들은 15일 이후 해당 건물 지하에 주차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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