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부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 시사지 애틀랜틱과 CNBC 방송에 따르면 빌 브라우더 전 허미티지 자산운용 CEO는 푸틴 대통령의 순 자산이 2천억 달러(약 224조 원)에 이른다고지난주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증언했다.

 이는 현 추정치 기준 게이츠의 재산 900억 달러(약 101조 원)와 베저스의 재산 850억 달러(약 95조 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브라우더는 상원에서 "푸틴이 부당 이득 2천억 달러를 축적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그는 돈을 서방 국가에 보관하며 서방에 있는 그의 모든 돈은 잠재적으로 자산 동결과 몰수 위험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는 살인, 고문, 납치, 갈취, 자산 몰수 지시를 받고 푸틴을 위해일하는 관리 1만여 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우더가 설립하고 이끈 허미티지 자산운용은 러시아 투자에 주력하며 1996년부터 10년간 러시아 주식에 약 40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2005년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로 러시아에서 투자를 금지당했다. 푸틴 대통령 측 관리들이 허미티지 자산운용이 러시아에 낸 세금 2억3천만 달러(약 2천574억)를 가로챘다고 브라우더는 주장했다.

 브라우더는 그가 고용한 러시아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2009년 러시아 정부 부패를 폭로한 후 고문당하고서 감옥에서 숨진 일과 관련해 상원 법사위에 출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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