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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무인 살포기 개발한 이종수·신우 父子, 한국어 기능 탑재한 '토종 드론' 세계로 날릴 겁니다

2017년 07월 28일(금)
심재용 sjr@joongboo.com
▲ 국산 드론 ‘카드(KAD) 1200’ 농업용 농약 무인 살포기를 개발한 이종수 씨와 아들 신우 씨. 심재용기자/

“우리 부자가 만든 농업용 드론은 성능이나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라 자부합니다.”

평택에서 농약 살포에 쓰이는 무인 헬기를 제조하고 있는 이종수(56) (주)한국헬리콥터 대표는 27일 농업용 드론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0여년간 무인 헬기만 고집해온 전형적인 기계전문가이자 공학박사다.

사업 초기 무인 헬기는 대당 가격이 2억 원으로 가격에 대한 부담과 조종 기술을 배우는데만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만만찮은 물건으로 판매가 쉽지 않았다.

때 마침 여러 모로 각광 받는 드론의 쓰임새을 접한 이 대표는 성장이나 판로에 한계가 있는 헬기보다는 드론이 대세라는 생각을 굳혔다.

헬기를 띄우기 위해 적용되는 기술을 드론에 접목시키며 기술을 한단계씩 발전시켜 나갔다.

현재 세계적인 상업용 드론의 대부분은 ‘드론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DJI를 비롯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는 게 현실.

이 대표는 “무인 헬기를 만들던 기술을 토대로 농업용 드론을 기막히게 만들었으나 드론을 조종하는 소프트웨어는 헬기와 다른 또다른 장벽으로 다가왔다”며 “그래서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아들을 불러 사업에 합류시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아들 신우(31)씨와 함께 만들어낸 것이 중국산을 능가하는 국산 드론 ‘카드(KAD) 1200’ 농업용 농약 무인 항공 살포기다.

이신우 씨는 “카드는 10ℓ용량의 탱크를 탑재하고 7분만에 3천800평 규모의 논에 골고루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며 “밭은 물론 AI, 구제역 방제까지 어느 곳에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줄 아는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드론 조종은 금방 배울 수 있다”며 “게임하듯 무선조종기 레버만 작동할 줄 알면 한, 두시간내 능숙하게 조종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비행정보, 배터리 잔량 등 세계 최초로 한국어 음성 안내 기능을 탑재한 건 순전히 신우 씨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기술력이다.

농민들이 어설프게 조종간을 만져도 절대로 추락하거나 곤두박질 치지 않게 만들었다고 한다.

센서가 이상을 감지하면 공중에 뜬채 120초간 정지하는 기능을 더해 천천히 내려 않기 때문에 망가질 염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 부자의 설명이다.

이씨 부자는 “우리 제품이 출시되면서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산 드론의 가격이 크게 내렸다”며 “그러나 우수한 성능과 싼 가격, 신속한 AS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선점한 중국산의 공세와 판매망 구축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부품의 70%를 중국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이씨 부자는 하루 빨리 부품 국산화를 통해 한국산 드론이 세계와 어깨를 당당히 겨룰 날이 오길 고대한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