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과 관련한 제보 파일을 조작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가운데 이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미씨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여수여고,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모 대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다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았다.
그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어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 서포터로 활동하며 안 후보와 함께 전국을 순회했다.
이어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 대학원을 휴학한 후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씨는 안 전 후보와 함께 했던 경험을 토대로 2013년 '66일 안철수와 함께 한 희망'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씨는 저서에서 "비록 짧은 기간 존속했지만 진심캠프는 지난 대선 기간 '태풍의 눈이었다. 건강하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안 전 후보를 도운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2015년 스승의 날 자신의 SNS에 "교수님 세 분 모시고 20년 만에 스승의 날 노래 완창.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라며 안 전 후보의 사진을 게시해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대선에서도 이씨는 안철수 전 후보가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만든 국민 자문기구 '온국민멘토단'에 위촉돼 여러 행사에 참여했다.
또 직접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해 두 차례 출사표를 던졌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이어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전남 여수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낙선했다.
이씨는 18대 대선 이후인 2013년 학교, 회사 등의 단체급식에서 구내식당 식사량을 사전에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하는 벤처기업 '엄청난벤처'를 설립·운영했다.
창업 후 단기간에 일본, 중국 등 해외업체와 억대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등 승승장구한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랐다. 아울러 같은 해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후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성공 사례로 꼽히며 박 전 대통령과 여러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년 CEO들과 함께 창고 간담회를 가진 후 자신의 SNS에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뉴시스 보도 사진을 올리며 "클래스가 남다르다는 건 인정. 이러다 이분과 '친친'(친한 친구) 되겠음"이라고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7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유미씨는 대선 직전 "문준용씨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로부터 문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준용씨 파슨스스쿨 동료를 자처한 익명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 파일과 모바일 메시지를 조작해 제공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이 전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윗선의 지시를 받고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체포영장 만료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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