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길에 발생할 수 있는 조난객 등에 대비해 경찰이 제작해 둔 표지목이 산에서 길 잃은 아이를 찾는데 큰 도움을 줘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께 전(39·여) 씨 가족은 광교산 등산길에 올랐다가 딸 김(11) 양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창룡문파출소(소장 박상수 경감)는 신고 접수 후 즉시 순찰차를 비롯한 소속 경찰관들을 광교산으로 출동시켰다.

그러나 산에서 길 잃은 아이를 찾기가 쉽지 않자 경찰은 광교산 도보 근무자와 등산객들에 협조를 구했고, 등산로 내 위치를 알리는 표지목을 활용했다.

실종 장소의 표지목(1-22)을 토대로 경로를 분담해 수색한 결과 약 50분 후 등산객 A(43)씨로부터 형제봉에서 혼자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경찰은 아이를 보호자에 인계했다.

관할파출소인 창룡문파출소가 등산객 중 실종아동이나 조난객에 대비해 미리 제작해둔 광교산 표지목이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이에 전 씨는 경찰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해 준 창룡문파출소 경찰관님과 소방산악구조대 덕분에 2시간여 만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며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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