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지부는 병원 측의 상습적인 임금체불을 규탄하며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매달 월급날 급여가 50%만 지급되고, 익월 미지급된 임금이 나오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병원 측은 임금체불이 지속해서 발생하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규탄했다.

체불 원인에 대해서는 “병원을 운영하며 퇴직금 발생을 고려하지 않는 안일한 경영이 원인”이라며 “의사 등 고액 연봉자의 퇴직금을 직원들 월급을 삭감해 지급하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경영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정부병원은 올해 3월 의사와 임금피크 대상자 등 직원 5명의 퇴직금 6억원을 지급했다.

조합 측은 “퇴직금 지급으로 재정이 어려워지자 당월 직원들 월급을 삭감한 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문제를 방기하는 경기도에도 책임을 물었다.

조합 관계자는 “의료원이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퇴직금 조차 적립 못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이 문제에 무관심하다”며 “의료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나올 때 까지 경기도, 의회에 대한 투쟁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은 경기도립 의료원으로서 공공의료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본부인 수원과 이천, 파주, 안성, 포천, 의정부 등 6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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