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를 찾습니다/김성민/(주)창비



2012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김성민 시인이 첫 동시집을 출간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삶에서 발견되는 특별한 순간에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보탠 동시를 담았다.

저자는 다양한 소재로 시를 짓는다. 층간소음문제로 떠들썩한 아파트를 장난감 큐브에 빗대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도 하고, 금므달을 통해 잘하는게 없다고 자책하는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한다. 어린이의 생활 뿐 아니라 요즘 교육 현실에 관한 시도 실었다. 수업시간에 맞춰 학교 앞에 늘어선 학원 버스들,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호들갑을 떠는 가정의 모습도 담겨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노래하지만 그 안에서도 상상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다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일상 속에 낯선 모습이 숨겨져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을 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밝고 유쾌한 상상의 세계를 선사하면서 자신의 주변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내는 힘을 준다. 또한 아이 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돌아보게 도와줄 것이다. 값 9천 원.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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