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370㎞ 10여발 군산에 전력화…평양 주요시설 정밀타격 가능

▲ 재즘(JASSM) 발사장면. 록히드마틴 홈피 캡쳐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 대북 정밀타격 임무에 동원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을 전격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상공의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복수의 군사외교 소식통은 26일 "주한미군이 최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인 JASSM(재즘) 10여발을 전력화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군산기지에 상시 전개된 F-16 전투기에 재즘을 탑재할 수 있는 무장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개월 단위로 미국 본토에서 군산기지로 순환 배치하는 F-16 전투기도 재즘을 발사할 수 있는 무장체계를 갖췄다.

 미군이 재즘을 한반도에 배치한 것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누락 파문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체계를 모두 전력화한 뒤 재즘을한국에 배치해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한편 추가 발사로 인한 2차 피해예방을 위해 북한의 관련 시설과 지휘부가 있는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고자 도입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드 전력화가 늦춰질 조짐이 있자 재즘 배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군사외교 소식통은 "미측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전략적인 도발을 감행할 경우 재즘을 실사격하는 장면을 공개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사령관은 최근 재즘을 전력화한 군산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370㎞인 재즘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 상공에서도 북한의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길이 4.27m, 날개폭 2.4m, 중량 1천kg으로 탄두 무게는 450㎏이다. 목표물에 대한 타격 오차가 2m 내외로 정밀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우리 군은 2005년부터 재즘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미국 정부는 2013년 이 미사일이 전략무기이고 미군의 독자적인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내장하고 있어 군사기밀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한국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 군은 이듬해 6월 독일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사거리 500㎞의 '타우러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해 현재 1차 분량이 도입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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