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오래간만에 좋은 소식이 들린다.

인천시 부채가 2년 반만에 약 2조6천억 원이 줄어들었다는 내용이다.

시 본청과 산하 공사·공단의 총부채는 현재 약 10조5천억 원으로 2014년 말 약 13조1천600억 원과 비교해 2조6천억 원 이상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총부채가 9조 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돼 유정복 인천시장의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이 완성됐다고도 볼 수 있다.

시 부채 감축에 따른 가장 긍정적인 영향은 2천억 원 가량의 이자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시의 이자 부담액은 연간 4천506억 원이었는데, 시는 올해 절반 수준인 연간 2천477억 원으로 이자를 대폭 감축시켰다.

줄어든 이자 부담은 시민행복 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시는 2015년 7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됐는데, 금융채무비율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정상’ 등급을 받을 수 있다.

한때 39.9%에 달했던 시 금융채무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0.4%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말 22.4%까지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성공한다는 말이다.

시의 부채 감축은 노력과 끈기로 이뤄낸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시는 적극적인 정부 지원금 확보 노력으로 보통교부세와 국비지원금을 확대했다.

시 보통교부세는 2012∼2014년 3년간 약 6천500억 원에서 2015∼2017년 약 1조3천4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국비 사업을 위한 국비지원금도 같은 기간 약 5조1천800억 원에서 7조 원으로 증가했다.

순풍이호(順風而呼).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소리 지른다는 말로, 인천에 좋은 기회가 생긴 만큼 순항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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