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어깨너머 시간의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어둠 속 감겨드는 파도소리
허기진 영혼의 빛살
새벽을 끌고간다
유년으로 가는 길은 향기로 깊어지고
어둠 속 맺힌 서리 마디마디 쓸어담아
붉어진 눈시울 끝이
말없이 젖고있다
내색도 한 번 없이 투박하게 젖은 손
두 손이 다 닳도록 양볼을 어루만지며
내 눈물 닦아주시는
따스한 손이 있다
장순자
경기 화성 출생. 수원문학을 통해 등단. 현재 수원문학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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