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근접신관 장착, 가성비도 높아 곧 작전배치
육군과 해병대가 사용한 지 36년이 되는 견착식 저공용 대공미사일 스팅어가 그주인공이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미 육군과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최근 미 남부 플로리다주 이글린 공군기지 부근에서 스팅어 미사일로 MQM-170C '아웃로' 등 여러 종류의 소형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신형 근접신관을 단 개조형 스팅어 미사일로 접근하는 드론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으로 격추했다는 것이 레이시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근접신관은 인근 비행체를탐지해 파괴하는 성능을 갖췄으며, 미 육군 등 지상군이 이를 통해 탐지와 격추가 어려운 소형 드론을 무력화하는 데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군과 방산업체들은 신호 교란이나 해킹 같은 전자전 공격을 통해 소형 드론 무력화에 주력해왔으나 가격대비성능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스팅어 미사일은 가격이 3만8천 달러(4천200만 원)에 불과해 패트리엇보다가격경쟁력을 갖췄다.
레이시온 관계자는 스팅어 미사일이 아프가니스탄전 등 주요 4개 전쟁에서 270대 이상의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를 격추한 만큼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무기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중동권 등에서 반군세력이 정찰과 공격에 값싼 소형 드론을 더 많이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신형 근접신관을 단 스팅어 미사일이 이른 시일 내에 작전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IS 등 반군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공격용 드론을 사용해 미군 당국을 긴장시켰다.
스팅어 미사일은 길이 1.52m, 지름 70mm, 무게 15.8kg에 적외선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