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아트센터 인천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준공예정이던 아트센터는 준공이 지연되며 한달 약 1억 원의 관리비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상순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문화복합단지 ‘아트센터인천’의 개관이 지연되면서 인천시가 매월 1억여 원의 관리비를 날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 아트센터를 개관한다는 계획이지만 개관을 해도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 적자 해결이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28일 인천경제청,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아트센터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아트센터 준공처리가 지연되면서 한달 평균 약 1억 원의 관리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는 포스코건설 직원 2명이 상주 근무하고 있고 경비원과 청소인력 등 총 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들의 인건비와 전기세 등으로 지금까지 약 10억 원의 관리비가 발생했으며 모든 비용은 경제청이 부담하게 된다.

경제청과 NSIC는 지난해 7월 공사가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후 발생되는 관리비는 경제청이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아트센터는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가 3대 7의 지분 비율로 만든 합작 회사인 NSIC가 송도 더샵마스터뷰 아파트 개발수익금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 세무당국이 스탠 게일 회장에게 부과한 수백억 원대 세금의 해결을 두고 포스코건설과 게일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아트센터 준공절차가 멈춰선 상태다.

여기에 아트센터의 공사비 규모를 파악해 인천시에 일부 환수하기 위한 실사작업도 인천경제청과 포스코건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 약 10억 원의 관리비가 발생한데다 아트센터가 언제 개관될지 몰라 관리비 규모는 계속해서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아트센터가 개관해도 연간 약 50억 원의 적자가 발생, 인천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

아트센터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원 1단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원 2단지는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공사비 정산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실사작업이 마무리 되면 포스코건설로부터 돈을 받아 관리비를 정산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실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포스코건설에 환수비용을 청구해 관리비를 부담할 계획”이라며 “아트센터가 올해 12월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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