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에 몸 담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만능 포워드’ 김동욱(36)이 5년 6개월 만에 ‘친정’ 서울 삼성으로 복귀했다.

김동욱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삼성과 FA 협상을 마치고 보수 총액 6억 3천만원(연봉 5억6천700만원·인센티브 6천300만원), 3년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받은 보수 총액 3억원(연봉 2억5천만원·인센티브 5천만원)에 비해 금액이 2배 이상 올랐다.

마산고와 고려대 출신 김동욱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4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이후 2011년 12월 초 가드 김승현(은퇴)과 트레이드돼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가 이번에 다시 삼성으로 복귀했다.

김동욱은 탁월한 농구 센스로 게임 리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겸비했고 194㎝의 키로 골밑 플레이까지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는 정규리그 43경기에 나와 평균 10점에 4.2어시스트, 2.5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2015~2016시즌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도 공을 세운 김동욱은 삼성에서 김태술,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과 함께 주전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삼성은 김준일, 임동섭이 입대하고 주희정이 은퇴한 공백을 김동욱 영입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김동욱은 만 35세 이상 선수로 그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팀에 별도의 보상 의무가 없다.

한편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안양 KGC인삼공사 출신의 이정현(30)은 이날 영입의향서를 낸 전주KCC와 원주 동부와 차례로 1차 협상을 벌였으나 구단을 선택하지 못했다.

KCC와 동부는 모두 이정현의 영입 조건으로 보수 총액 9억원을 넘는 프로농구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은 24일 오후 6시까지 이적 구단을 선택해야 한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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