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0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4공구 건설 현장. 조충민기자

김포도시철도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풍무역과 고촌역 인근 주민과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역사 출입구 증설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는 지역의 교통인구 전망치를 적게 추산했다는 지역 주민들의 입장과 모든 사업계획을 반영해 도시철도 수요를 전망했다는 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2일 김포시와 인근 아파트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 역은 양촌역, 구래역, 마산역, 장기역, 운양역, 김포북변역, 김포시청역, 풍무역, 고촌역, 김포공항역 등 모두 10개소로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지상역인 양촌역과 종점인 김포공항역을 제외하고 역사별 출입구는 각각 구래역 4개, 마산역 4개, 장기역 6개, 운양역 4개, 김포북변역 2개, 김포시청역 3개, 풍무역 2개, 고촌역 2개소가 설치된다.

시는 김포도시철도 역사 설계 당시 첨두시간대 이용객 수를 한강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구래역 3천173명, 마산역 1천230명, 장기역 1천968명, 운양역 2천229명으로 추산했고, 그 외 원도심지역인 김포북변역 890명, 김포시청역 1천650명, 풍무역 609명, 고촌역 1천696명으로 추산, 현재 출입구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중 마산역의 경우 당초 출입구를 3곳으로 계획했으나 주민이용 편의를 제고해 출입구를 1개소 늘려 총 4개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같은 시의 결정에 대해 출입구가 2개소로 계획된 풍무역과 고촌역 인근 주민과 입주 예정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고촌읍 주민 김모(47) 씨는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신곡6지구, 향산리 시네폴리스 등이 개발되면 고촌 지역 교통인구가 폭증할텐데 이용객 수 전망치를 적게 추산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풍무동 주민 이모(52) 씨도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이면 역세권에만 7천800여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4년제 대학교까지 자리잡게 된다”며 “엄청난 유동인구가 발생할텐데 출입구를 단 두 곳으로 결정한 것은 이용객 수를 너무 적게 예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역사별 출입구 수는 풍무역세권, 시네폴리스 개발 사업 등 시가 계획하고 있는 모든 사업의 도시철도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현재 변경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며 “다만 앞으로 신규 대형개발 사업으로 인한 수요가 새롭게 생긴다면 그때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전 구간 지하 총연장 23.67km로 건설되고 있으며 사업비는 1조5천86억원(김포시 3천86억원, LH 1조2천억원) 규모다. 오는 10월 임시 개통 후 1년간의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10월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개통시 하루 8만8천여명의 수송인원을 예상하고 있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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