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 121만여명에 달하는 음란물 사이트 ‘AVSNOOP.club’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VSNOOP 운영자 안모(3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미국에 서버를 둔 해당 사이트를 운영해 회원 121만명을 모집하고 아동·청소년 음란물 및 성인 음란물 46만여건을 올려 사이트 이용요금 등 1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특히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던중 경찰추적을 피하기 위해 초기에는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이용하다 지난해 6월 비트코인으로 결제 방식을 바꿨다.

경찰은 “피의자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로 회원들에게 비트코인 결제를 권장했다”며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비트코인 지갑을 찾아 범죄수익금을 압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4억 7천여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지갑 14개 216BTC와 현금 2천700만원, 1억원 상당의 아우디 승용차를 압수했다.

또 안씨의 사이트를 폐쇄하고, 대량의 음란물을 올린 유포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창현기자

영상=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