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앤디 매컬루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2013년 기량(form)에 근접했다는 걸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3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9이닝 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볼넷을 1개 내줄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구위 회복을 알렸다.

등판할 때마다 1이닝씩 투구를 늘려가는 류현진은 이날 4이닝까지 무사히 소화해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앞선 두 번의 등판 이후에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류현진이 자신의 빅리그데뷔 시즌인 2013년을 언급했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2013년 30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소화했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3.

0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했다.

그는 2014년에도 14승을 거뒀지만, 부상 속에 경기 수(26경기)와 소화 이닝(152이닝) 모두 줄었다.

2015시즌 봄부터 이상 징후를 드러낸 류현진은 결국 5월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기 위한 나머지 과제는 구속 회복이다.

미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빌 플렁킷 기자는류현진과 인터뷰를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했다.

여기에서 류현진은 “오늘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타자들은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면서 “난 구속을 앞세워 타자를 잡는 투수는 아니다. 그래도 2013년의 (구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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