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골인해 두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승훈은 강릉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다쳐 8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연합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에 올랐다. ‘기대역사상 4관왕에 오른 건 이승훈이 처음이다.

이승훈은 중하위권을 유지하며 힘을 비축했고, 기회를 엿보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무서운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차세대 에주’ 김민석(안양 평촌고)은 2관왕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훗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2초72의 기록으로 윌리엄슨 쉐인(8분13초25·일본)과 김민석(8분13초69)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남자 5천m와 22일 1만m, 팀 추월에서 우승한 이승훈은 매스스타트까지 제패하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의 동계아시안게임 이스’ 김민석은 남자 1천500m에서 1분46초26의 아시아기록으로 일본의 오다 카투로(1분46초76)와 콘도 타로(1분47초78)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전날 이승훈, 주형준(동두천시청)과 함께 출전한 팀 추월에서 우승한 김민석은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김보름은 여자매스스타트에서 8분47초46으로 일본의 다카기 미호(8분21초81)와 사토 아야노(8분21초88)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메달(금1·은2·동1개)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김마그너스(협성르네상스)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0km 클래식에서 25분32초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강영서(한국체대)는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합계 2분32초45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4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1~3위를 일본 선수들이 석권하면서 한 국가가 메달을 독식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컬링대표팀(강원도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10-5로 눌렀다.

한편, 한국은 23일 현재 금메달 14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6개로 일본(금14·은15·동16)에 이어 종합 2위로 내려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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