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인천 서구 오류동의 나들목(IC)명칭이 인천시의 무관심 속에 ‘검단IC’ 대신 ‘검단양촌IC’로 결정됐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설계 당시부터 ‘검단IC’였던 명칭이 최근 ‘검단양촌IC’로 확정돼 요금소에 간판이 설치됐다.

이곳은 인천 서구 오류동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와 접해 있지만 요금소와 IC 시설 대다수가 인천에 있다.

하지만 김포시와 김포 주민들은 진입도로가 인천 구간인 검단산업단지와 김포 구간인 학운산업단지(양촌읍) 두 곳으로 연결된다며 검단IC 명칭에 양촌을 넣어줄 것을 인천김포고속도로㈜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무관심 했고 시의 안일한 행정처리로 ‘검단IC’ 대신 ‘검단양촌IC’로 바뀌었다.

IC 명칭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뿐만 아니라 도시·도로의 홍보, 민간투자자 유치, 지역정체성 확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검단IC는 인천에 위치해 있는데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 무산 대신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검단새빛도시를 상징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IC명칭을 두고 주민들 간 소송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앞서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명칭을 두고 서구 청라와 검암 주민들 사이에 큰 갈등을 빚었다.

서구는 지난 2013년 3월 청라IC로 명칭을 확정했지만 검암동 주민들이 청라검암IC로 명칭 변경을 요청했고 소송까지 진행된 끝에 청라IC로 확정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김포고속도로㈜에 검단IC로 이름을 올렸지만 두 지역에 걸쳐 있어 검단양촌IC로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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